3월 23일에 산 내 에어팟 프로가 여름에 고장났다. 10월 이전 제품은 교환해준다고 해서 상무지구 유베이스에 갔다. 내 에어팟 프로는 7월에 증상이 생겼는데 에어팟 교환이 되는지 모르고 11월 30일에서야 찾아가게 되었다. 그래도 알게 된게 행운이다.
유베이스는 상무자생한방병원 건물 5층에 있는데 같은 주차장을 써도된다. 2시간 무료이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일곱시까지 업무를 한다. 월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다. 들어가자마자 방문 시간(18:18), 전화번호, 사는 지역구, 체온을 기록했다. 어딜가나 방명록을 기록해야하고 손세정제가 비치되어 있다.
월요일 예약 꽉 차있었는데 거의 퇴근시간이고 월요이라 그런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6시 20분쯤 들어왔다. 좌석간 거리두기가 눈에 띤다. 2018년인가 옛날에 왔을 때는 엄청 오래 기달렸는데 친구랑 같이 배터리 교환하기위해서 무한정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미르덕분에 안전하게 운전해서 빨리 왔다. 주차장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고 위층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코로나 때문인가 도로도 한산한 기분이다. 덕분에 오늘 접수하고 많이 안 기다리고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접수하기를 누르고 아이폰/아이패드/맥북/에어팟 중에서 어떤 걸 접수할지 고른다. 에어팟 프로를 누른다. 이름과 주소, 이메일, 증상을 적으면 내 번호표가 뜬다. 내 번호는 543이었다. 오늘은 접수하자마자 바로 번호가 불렸다.
여긴 오랜만에 앉아본다. 아이폰se1 배터리를 교환하러 갔을 때가 아주 오래 전처럼 느껴진다. 그 때도 나를 남겨두고 어떤 방으로 들어가서 내 제품을 면밀히 살폈는데 오늘도 내 에어팟 프로를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 혼자 남겨질 때 되게 기분이 이상하다. 멀리 앉아있는 미르랑 카톡하고 일하고 있는 예슬이한테 카톡하고 요나한테 사진보내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엔지니어는 오지 않는다고 생각 할 때 다시 돌아왔다.
엔지니어가 오른쪽은 노이즈캔슬링을 할 때 작동이 잘 안되고 왼쪽 유닛은 휘파람 소리 끼익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양 쪽 교체 진행을 도와준다고 했고 보는 앞에서 박스를 까서 남은 이어팁들은 나에게 줬다. 이어팁이 만원이라고 한다. 농담하면서 술술 진행했다. 아이패드에 내 접수번호 누르고 싸인 3번하고 기존 에어팟 삭제하고 새 유닛들을 페어링한다음에 교체 받았다는 영수증과 함께 끝났다. 20분? 30분 정도 걸린 것같다. 예상보다 빨리 끝나서 행복했다.
에어팟 프로를 새 페어링을 하고 귀에 껴봤는데 이럴수가?????? 새로 샀을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이게 기존의 노이즈 캔슬링이었는지 잊어버리고 살았나보다. 차음이 완벽하다! 기분이 너무 너무 너무 좋았다!! 거의 올해의 한 달을 남기고 새 에어팟 프로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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