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앤펀 즉석카메라를 친구 생일선물로 선물했다. 뭘 살까 고민하다가 이게 딱 보여서 친구한테 주고싶었다.
친구가 좋아할지 사기 전에 의견을 물어보고싶었다. 다른 선택지도 있기 때문에! BUT 친구도 평소에 갖고싶어했었다. 운명이다! 후기도 하나같이 다들 좋았다. 엄마 또는 남자친구랑 사진 찍느라 시간이 가는지 모른다고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사람들이 아날로그를 많이 사랑하는걸 느꼈다. 친구에게 얼른 주고싶은 마음이 컸다!
주문은 미리 했는데 나도 생일을 기다리고 있었다ㅋㅋ
드디어 예슬이 생일날! 패키지가 한번의 가위질로 투두둑하고 열리지 않았다. 오픈할 때 주의 할 것ㅋㅋ
저기 저 플라스틱. 힘을 줘도 탄력있게 반항하는 저 플라스틱을 보아라. 왜 저렇게 단단하게 포장되어 있는지
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일단 가위질은 경쾌하고 카메라는 안 꺼내진다.
화면이 제법 전문적으로 생겼는데 소리도 나오고 아기자기하게 귀엽다. 카메라는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고 사진찍은 후에 이렇게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카페에서 계속 충전했는데 배터리가 없는 줄 알고 계속 충전했는데 안됐다.
예슬이의 tip) 충전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선을 분리하면 된다! >.< 메모리가 다 차면 인화가 안되니 불필요한 사진을 삭제하면 된고 설명서를 보니 SD카드슬롯이 있어서 64GB 마이크로 SD카드를 장착하면 더 많은 사진을 카메라에 소장할 수 있다고 한다.
선택한 사진을 인화하면 이렇게 감열지로 사진이 나오는데 인화할 때 너무 설렌다. 흑백의 느낌은 진실되고 아름답다. 하단에 11월 30일 날짜 찍혀서 나오는데 셋이서 처음으로 찍은 사진이라 기분 좋았다. 11월 마지막을 너희와 보낸다.
감열지 3롤과 카메라 1개가 세트인데 300회 정도 찍을 수 있다고한다. 폴라로이드도 써봤고 필름카메라도 써봤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때가 있다. 필름값 무시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처분했는데 써니앤펀 즉석카메라는 오래 찍을 수 있고 인화지도 저렴하다. 신용카드, 명함크기로 사진이 인화되서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가볍게 데코하기에 좋은 것 같다. 싸인펜 3자루가 동봉 되어 있었는데 인화된 종이를 메모하거나 꾸미라고 준 것 같다.
이렇게 순간을 함께 보내면 받는 사람과 선물하는 사람 모두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친구에게 그런 것처럼 사람들이 좋아하는걸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세상엔 간편하게 하기위해 생략된 것이 많지만 조금 더 실물이 보이고 만져질 수 있는 그런 아날로그가 주는 힘이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사진은 추억하기 위해서인데 우리는 추억으로 사는 것 같다.
2020년도 올해의 마지막 11월 30일 사진을 남겼다. 언젠가 오늘이 선명하게 남을거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희망찬 일들이 있어서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각자 사진을 나눠가졌고 그 중에 하나는 친구의 벽에 제법 멋스럽게 박제되었다. 다시 가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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