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공유킥보드가 많이 보인다. 2년 전에 전기킥보드 샀다가 불편해서 팔았다. 올해는 공유킥보드가 거리에 널려 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기킥보드 이슈가 있다. 전용도로 정비 잘 되있는지, 주차, 2인 탑승문제, 음주주행 같은 문제가 있다. 은행 갔다 오는 길에 지쿠터를 발견해서 오랜만에 전기킥보드를 타보기로 했다.
먼저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지쿠터를 검색해서 다운받는다.
어플을 열면 GPS 팝업이 뜨고 허용을 누른다. 현재 위치가 뜨게 된다.
따로 이메일이나 아이디 만들 필요없다.
가입한 이통사 전화번호 인증, 카드번호 12자리, 비밀번호 앞 2자리, 유효기간 mm/yy 숫자 4개를 입력하면 된다.
실물 카드를 안 가지고 있다면 당장 등록할 수 없다. 평소 앱카드를 사용했다면 이 어플에서 카드번호 보기를 제공한다.
(앱카드 번호보기 서비스를 이용해도 카드 뒷면의 cvc 번호까지는 제공하지 않는다. 그걸 요구하는 사이트에서는 실물카드가 꼭 필요하겠으나 지쿠터는 cvc번호까지는 요구하지 않았다.)
카메라로 QR코드를 인식한다. 또는 번호를 직접 입력해도 된다.
탑승시작을 누르면 시간이 카운트된다.
-거리당 요금 부과하는게 아니라 분당 150원이다.
-지도의 밝은 부분은 무료로 하차해도 되지만 회색의 어두운 부분 반납비용이 추가된다.
(종료하고 나서야 가격을 알 수 있었는데 반납비용은 2300원이다.)
탑승하기를 누르니 이상한 소리랑 함께 불이 켜졌다. 소리 당황스러웠는데 어찌됐든 오랜만에 킥보드 탈 준비는 끝났다.
화면의 숫자 0은 주행한 거리가 아니라 시속을 나타낸다.
'달려' 레버를 최대로 당겨도 화면에는 20km가 최대이다.
걷기보다 빠르고 자동차보다 느리지만 20km도 안전주행해야하는 속도이다.
겨울에 타니까 쭈뼛쭈뼛 시원했다. 손등은 차갑고 귀도 점점 얼얼했지만 속도를 냈을 때 시원한 느낌은 언제나 좋았다.
라이트는 생각보다 충분히 강했다..필요 없을 때는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꺼진다.
단점이 있다면 막다른 길이나 돌아가야할 때 최대 앞바퀴 각이 저 정도밖에 안된다.
좁은길에서 유턴을 하기에는 큰 원을 그리기 때문에 킥보드를 잡고 들어서 방향을 바꾸는게 낫다. 그런데 좀 무겁다.
뒤로 돌아 갈거면 휠을 이용해서 후진하는게 더 낫다.
또 한가지, 노면이 울퉁불퉁해서 충격이 어마어마했다 😭
자전거 전용 도로조차 부드러운 편은 아니고 보행자 도로는 더 안좋다. 보도블럭때문에 온몸이 드르륵 거린다.
까치발을 들거나 무릎을 굽혀서 내 몸을 조절해서 충격을 완화해야했다.
차도와 보행자도로, 어느 곳에서 주행하든 애매했다.
킥보드의 쿠션이 평범해서 노면이 롤러스케이트장처럼 부드러운 곳 아니면 좋지 않았다🥲 주유소 바닥 최고
운행 끝나고 확인하니 반납 가능한 장소가 아니었다. 광주 외곽도 아니고 광주역에서도 가까운데 반납 불가라니?😂
저기 멀리까지 가면 또 걸어서 돌아와야해서 그냥 운행종료하기로 했다.
운행을 종료하면 주차하고 사진을 찍는다
정산
20분 시간당 비용은 3,300원이 나왔다. 택시 기본료 값이다.
그러나 운행종료시 반납비용을 청구하는 장소여서 2,300원을 더 지불해야 했다.
총 5,600원. 동네 조금 돈것 치고는 너무.. 비싸다. 😅
무료 반납지역이 좀 더 넓었으면 좋겠다. 한 두번은 재미로 타겠지만 택시가 더 나을 정도다.
매일 5,600원씩 한두달 타면 내가 샀던 전기킥보드 금액이 나온다.
예전에 전기 킥보드를 탔던 기억이 나서 재밌었다. 하지만 도로 상황은 내가 되팔았던 이유가 생각났다.
지쿠터를 이용할 때에도 그 점은 여전히 불편했다.
멀지 않은 거리, 급할 때 빨리 갈 수 있겠지만 저렇게 특정 반납지역이 한정 되어있다는 것은 장점을 상쇄해버린다.
탑승 전에 지쿠터를 찾으러 가기에도 불편하고 그 곳이 내 도착지와 맞지 않을 수 있다.
심심하거나 산책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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