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운전해서 상무 예뜰리에를 가기로 했다. 점심 때 친구의 급 연락으로 가게 됐는데 여기도 버스 후로 처음으로 운전하는거라 여전히 설렜다. 운전 갓테랑 미르랑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 언젠가는 혼자서 운전해서 동천동을 가고 금호동을 가는게 꿈이다. 아직은 픽업하기에는 초보여서 임동에서 같이 출발했는데 오늘은 운전 2일차, 같이 첫 운전했던 수요일에 주차한 그 위치에서 움직였다. 동천에 사는 친구집을 혼자서 운전하는 것도 목표라서 친구랑 같이 동천을 경유하기로 했다. 오늘 이 길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좌회전할 때는 크게 돌 것, 천변 길이 너무 예쁘고 30km 카메라 조심할 것! 과태료 7만원.
동천교를 건너서 유촌버들마을을 지나니까 쌍촌모아제일 바로 예뜰리에로 직행하니 얼마 안 걸렸다. 정말 놀라웠다. 버스탈 때는 오래걸렸는데 운전해서 몇 분 느낌으로 바로 갈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이대로면 예슬이랑 미르랑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예슬아 퇴근하고 광주시내 열심히 돌고 목포로 가자!!!
단골 손님도 많고 항상 친절하고 재밌는 내 친구 덕분에 주변 카페 사장님으로부터 쿠키도 먹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고 있었고 색감이 신기하고 예쁜 꽃들이 많았다. 아침 꽃 시장에서 예쁜 꽃들을 가져오는데 나랑 운전면허 따느라 바쁜 와중에도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하게 일했다. 늘 아이디어 고민하고 세심한 플로리스트 예슬이
통큰 최사장이 파랑새 커피에서 한 잔씩 쐈다! 상큼하고 볼이 당겼는데 완전 내 서타일! 나는 거의 원샷했다. 재밌게 이야기하다가 갈 시간이 되었고 손님들이 오셔서 슬슬 일어났다. 다음에는 샌드위치 같이 먹기로하고 그 다음엔 퇴근하고 딤섬도 먹기로 꺅!
이제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 큰 길은 안 가려고 했거늘.. 네비게이션 따라서 우회전 했더니 우리 앞에 펼쳐진 곳은 유스퀘어 앞~신세계 눈알병원 전, 무진대로 였다. 운전 2일차 이렇게 된거 차로를 변경해 볼까? 끼어들어보자
https://m.youtube.com/watch?v=Th1NONwj6Vs
오늘 운전하기 전에 이 영상을 보고 했는데 과연?
도로연수닷컴에서 친절하게 알려줬는데 막상 무진대로를 만나니 떨리더라. 미르가 옆에 있으니까 안심하고 그냥 했다. 초보운전자들에게는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된다는 걸 느꼈다. 핸들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하다가 좌회전 할 차로에 안착했다.
오늘도 버스에서 자차로 옮기니까 걸리는 시간이 새삼 신기하고 놀라웠다. 저녁 드라이브만 더 연습하면 되겠지만 어둑한 시야에 퇴근길 정체도 그렇고, 나는 아직 골목에서 나가는 것도 잘 안되고, 내가 달리는 차로가 사라지는 차로인지 미리 바꿔야하는지 그게 잘 안보여서 여러번 다녀야 할 것 같다. 한 주가 지났다! 너무 행복하다. 다음에는 어디를 운전해 볼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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