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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day3 - (고속도로~ 골목 후진주차)

Life

by Jiii 2020. 11. 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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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랑 약속했던 일요일 2시 도로주행 약속! 이번이 면허따고 3번째 주행인데 첫번째는 광주외곽~무등산찍고 내려오고 두번째는 광주시내 친구꽃집까지 갔고 두번의 주행 다 동승자와 함께했다. 이번 세번째은 처음으로 시외 고속도로를 타고 아빠와 함께 장성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출발하려니까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밤새 가운데 실내전등이 켜져있어서 차량이 방전됐다. 전등을 만져보니 따뜻했다. 시동이 안걸리니 배터리 점프를 하기로 했다.

보닛을 열어 + - 극을 연결하고 배터리도 +-를 알맞게 연결한 뒤에 차량 시동을 걸었다. 초보운전 주의할 것 tip. 항상 엔진을 끄기 전에 라이트와 실내전등도 다 끄도록하자.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차도 있는데 나같은 뉴비는 주차하고나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차는 얼마 안가서 시동이 걸렸다. 이제 무등경기장 방향으로 출발해보자.

 

장성 수옥리까지 약 32km를 운전했다. 갈때는 고속도로, 올 때는 국도를 이용했다. 광주역에서 무등경기장 방면으로 가다가 경신여고 방면으로 우회전했다. 그 다음에 문화산부인과에서 벽산블루밍 지나 체육고 쪽으로 우회전 한뒤 비엔날레 다리, 서울방향 고속도로 차선을 탔다. 거의 장성 표지판 나올 때까지 거의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갔다.

경신여고사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3차선에 안착하는 것도 그렇고, 비엔날레에서 서울방향으로 1차선으로 미리 바꾸는게 좋을 것 같다. 고속도로 진입해서 바꾸면 잘 안바꿔준다. 정체되면 사람들이 싫어한다. 오늘 비가 분무기처럼 떨어져서 간간히 와이퍼 작동하면서 고속도로를 탔는데 쭉 밟으니까 시원하기도 하고 확 늦추지 않고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신경쓰려고 했다. 누가 합류하든 직진우선인 내가 먼저니까 느릿느릿하게 움직이지 말고 그냥 가는 것도 연습해야겠다. 초보라서 쭈굴하다가 직진우선 원칙을 무시하면 뒷차랑 더 답답한 상황을 초래하더라. 

 

커브길에는 감속 또 감속, 40km 이하로 가면서 핸들에 신경쓴다. 눈이나 빗길, 지리산같은 길은 브레이크를 밟기보다 기어를 바꿔서 느릿느릿 가는게 좋다. 차가 돌아버리니까 경사가 있거나 미끄러운 길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 속도가 안 나가도록 제어해주는 기어로 바꾸는게 좋다고 한다.

 

톨게이트를 지날 때 하이패스가 없어서 하이패스 전용도로 옆 초록색 O 표시로 천천히 진입했는데 (X쪽으로는 진입하면 안된다.) 표 뽑는 곳까지 내 손이 안 닿아서 브레이크 밟으면서 표 뽑느라 능지가 처참했다. 뒤에는 트럭이 있어서 삼중고를 겪었으나 아버지께서 내가 할 수있도록 도와주셨다. 광주~장성 고속도로 이용료는 1300원이다. 돈을 미리 준비해놓으면 좋다. 어릴 때는 아빠 엄마가 표 뽑으면 나를 줬는데 이제는 내가 운전한다는게 옛날 기억이 나고 신기하다.

 

장성 수옥리에 도착해서 남천나무 3그루 옮겨심고 사진찍다가 과일먹고 다시 광주로 돌아갔다. 보슬비가 내리고 날씨가 으슬으슬하니 시골 공기 마시고 금방 돌아왔다. 오는 길은 고속도로 말고 국도로 갔는데 평림댐 장미공원에 들려서 주차연습을 했다. 아빠가 한두번만 하고 집에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범퍼를 계속 전진하고 후진하고 했다. 핸들 감고 풀고, 차머리 넣고 빼고 반복하다가 드디어 집으로 갔다. 가는 길에 장성로컬푸드직매장에 들려서 단팥빵과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따뜻하고 당 돌고 재충전하니까 기분 좋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아.. 오늘 동운고가~운암사거리를 연습했는데 두드림한방병원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저기를 가기위해서 동운고가에서 문화예술회관이 있는 운암사거리까지 갔다가 유턴하는 방법이 있고 운암시장으로 진입해서 골목에서 돌아오는 방법이 있다. 아빠는 b를 맹연습 시켰는데 사실 골목운전은 내가 해야하면서도 기피하는 운전이었다. 트럭같은 주정차 때문에 골목이 좁고 반대방향에서 들어오면 곤란하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상대방이 지나갈 수도 있지만, 내가 '움직여 줘야' 상대방이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할 지를 몰랐다. 아빠가 후진할 때 왼쪽으로 감아라 전진하면서 오른쪽으로 감아라 했는데 머릿속으로 그려지기보다 들리는데로 손을 움직였다. 아무래도 내가 주차를 못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이후로 좀만 더 연습하면 될 것 같았다. 

 

집에가서 더 연습했다. 도로연수닷컴 다시 한번 감사해. 1.반주풀 2.반주풀주풀 3.반주반주풀 열심히 머릿속으로 연습해보자.

 

어깨선 맞추고 안쪽 바깥으로 핸들을 감은 후 3초세면서 나아가기
멈춰서 다시 핸들 반대방향으로 감고후진. 정면이되면 핸들풀어서 후진하기

그림판으로 그려봤는데
(연두색 방향 기준➡)
어깨선과 사각형 직각 맞춘다. 
들어가려는 곳  대방향으로⤴  핸들 완전히 감고 3초 더 나아간다.
차방향으로⤵ 다시 핸들을 돌린다음에 후진한다
들어가는 곳이 일직선이 되면 감았던 핸들을
면된다.

반대방향도 핸들 연습해보자.
(초록색 방향 기준⬅)
역시 어깨와 직각 맞춘다.
들어가려는곳 대방향으로↷ 핸들 완전히 감고 3초 더 나아간다.
차방향으로↶ 다시 핸들을 돌린다음에 후진한다
들어가는 곳이 일직선이 되면 감았던 핸들을 면 된다 

 
다들 자유자재로 주차하고 골목길도 마음껏 후진해서 빠져나오길 바란다. 머리가 쥐났지만 운전은 재밌다. 얼른 내 몸과 마음대로 차가 움직였으면 좋겠다. 빨리 다음 운전을 하고싶다!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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