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day4 - 상무CGV 영화관 마트 주차하기

 

 

오전 11시 30분에 미르 픽업하고 음식 찾으러 간 뒤 예슬이 만나기로 했는데 와, 11시 39분에 일어나버렸다.
전화오고 카톡이 불났다. 아침 전화영어하고 잠깐 눈을 붙인다는게  알람을 안 맞춰버린것이다.
핸드폰 우리카톡 답장만 하고 당장 차를 몰았다.

 

 

대낮에 혼자 미르없이, 아빠없이 운전하는건 처음이다. 혼자 한다는 염려보다 늦었다는 생각이 앞서서 비몽사몽 야구장 쪽으로 향했다. 동천동은 가까우니까 금방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한 번 예행연습해서 그런지 큰 길에서 기다리는 미르까지 가는건 어렵지 않았다. 주차가 문제라 별탈없이 미르를 픽업했다. 그리고 쌍촌동으로 가는 길 너무 이쁘다.

드디어 도착했는데 원음방송 주위에서 주차를 하는데 모두가 선점해서 빈틈을 노리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주차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나는 부담스러웠다. 도로에서는 초보운전자에게 양보해주지만 주차할 때나 골목길에서는 초보운전자라고 기다려주지 않는게 식은 땀이 났다. 후진주차 하려고하는데 어느샌가 뒤차가 가까이 붙어서 앞으로 가려고했더니 앞에도 차가 진입중이었다. 설상가상인데 오른쪽으로 붙어서 기다렸다. 결국에는 주차를 했고 마침내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었다 :) ♥

 

 

일미리금계찜닭은 처음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찜닭 사리는 치즈, 치즈 조랭이떡, 당면, 만두가 들어있었고 중 사이즈로 3명이 먹는데 양이 많았다. 친구들은 이 전에 간장으로 먹었었는데 둘 다 맛있었다고 한다. 점심부터 만나서 왁자왁자 놀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쁘다. 친구들이랑 계속 이렇게 점심에 만나서 밥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점심 먹고 식후 티타임은 예뜰리에 뒤에 파랑새 카페에서 주문했다. 미르는 백향과레몬차에 꽂혔고 예슬이는 따뜻한 유자차를 마셨다. 나는 페퍼민트차를 마셨다. 

 

 

예슬이랑 차 마시면서 이야기 듣고 재밌게 놀다가 다음 약속 잡았다. 가게 정리하고, 예약건, 계산서 일하느라 바쁜 예슬이. 우리랑 먹고 마시고 멀티태스킹 쩐다. 그런 예슬이를 찍는 미르를 찍는 나.

 

 

밥을 먹고 상무CGV로 이동했는데 주차가 역시나 헬이다. 초보운전 4일차 아직도 후진 주차가 어렵다. 여러번 넣고 빼고 했는데도 감이 안 온다. 그래도 던전같은 영화관 지하 주차장도 성공했다. 더 계속 운전해야겠다. 오늘 볼 영화는 프리키 데스데이 (freaky 2020)이다. 여고생과 살인마의 영혼이 바뀌어서 난리나는 이야기인데 와, 저 남주인공의 덩치에 여고생같은 연기에 정들어버렸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영혼이 바뀐게 더 매력적이었다. 할 말 다하고 부커부커 부뉴뉴ㅠㅠㅠ 엄청 웃겼다. 영화는 잔인했는데 그래도 가족과 개인의 성장을 조금씩 다뤘고 재밌었다.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가는길. 미르를 내려주고 임동으로 가려는데 계수에서 유덕동으로 빠지는 천변이 너무 좋았다. 상무랑 미르집이랑 가까워서 금방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날씨도 좋고 드라이브도 좋고. 집에와서 무사히 차대고 오늘 하루도 끝. 차선변경은 남들이 기다려주기도하고 내가 기다리기도 하니까 할만하다. 다음 드라이브는 29일 일요일 아빠랑 하고 30일 예슬이 퇴근하고 미르랑 동구 시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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