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예슬이 퇴근하고 동명동으로 우육면 먹으러 갔다. 여기는 서석초교 앞에 위치한 열도지이다. 골목에 주차 할 곳이 없다면 바로 옆에 주차할 곳이 4대 정도 넣을 수 있는데 우리는 퇴근길에 오는거라 동명동 일대 부설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했다. 면허따고 처음으로 친구들과 차타고 가는 먹자투어!! 오늘 테마는 대만이다. 동명동일대는 진짜 오랜만에 오는 느낌이다.
테이블 말고도 룸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다. 큰 중식집은 왠만한 룸은 다 있는 것같다. 요즘 코로나때문에 테이블이 신경쓰이면 룸으로 가도 될 것 같다. 여닫이문으로 되어있있었다. 테이블도 많은데 테이블마다 제법 거리가 있다. 안 쪽에 파티를 하는지 시끄러웠다. 우리는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사람들이 별로 없고 거리가 있어서 무슨 이야기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우리는 메뉴판에서 왼쪽 맨 첫번째 대만우육면 (beef stew soup noodle)하고 오른쪽 페이지 두번째 멘보샤(shirimp toast)를 먹기로 했다. 메뉴가 많았지만 오늘 목적이 확실한 우리는 우육면과 멘보샤를 며칠 전부터 노렸기 때문에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다. 짜장면 탕수육은 오늘 컨셉이 아님
주문한 뒤 가게 내부도 구경하고 수다 떨면서 음식을 기다렸다. 드디어 우육면이 나왔다. 김치와 단무지가 기본 반찬으로 나왔다.
두조각의 얼갈이 김치와 쪽파를 송송송 썰어놓은게 얼큰하고 맛있을 것 같았다. 고기는 크게 두 덩이가 있었는데 장조림 소고기 부위같기도 한데 엄청 부드러워서 살살 녹았다. 1그릇에 9,000원 양이 많았는데 대부분 면이 많았다. 동명동 어딜가도 이 정도 가격 하는 것같다. 서석교회 쪽에서 작은 그릇 덮밥을 먹어도 9,500원이다. 동명동 가격 맞네.
멘보샤도 엄청 맛있엇는데 4조각에 13,000원. 토스트가 바삭바삭학 새우는 뜨겁고 탱글탱글하다. 저 소스에 찍어먹으면 엄청 맛있다. 미르왈, 우리는 콩 한 쪽도 나눠먹는 사이. 마지막 1개 남은 멘보샤는 삼등분해서 나눠먹었다
후식으로 나온 파인애플을 띄운 매실차. 되게 소화가 잘 될 것 같고 상큼했다. 매실만 마셔도 시원하고 소화 잘 되는데 파인애플까지. 별거 아닌데 되게 예쁘고 맛있었다. 고추기름과 고기면, 튀김음식을 먹고나서 마무리가 개운한 느낌이었다.
이 날 문화전당 부설주차장은 주차 가능한 자리가 154석 정도로 주차할 곳이 많았다. 차량마다 한 칸씩 띄고 주차했다. 주차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하는 듯 했다. 작년에는 1시간 무료 주차에 15분마다 800원을 부과한다. 카드계산 가능하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1시간이 아닌 2시간마다 무료주차로 지원한다고 한다. 주차장 뿐만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거리도 한산하고 먹자골목도 조용했다.
치즈케이크를 먹으러 솔티드머랭, 시스살롱을 가려고했지만 다 문 닫았다. 밖에서 봤을 때는 안 갈 것같은 카페를 갔는데 안에 제법 사람이 많았다. 사람들이 창문 쪽에는 앉지 않았을 뿐 안에는 다들 자리를 하고 있었다. 미르와 예슬이가 좋아하는 케익을 고르고 3인3색의 음료를 골랐다. 나는 페퍼민트를 마셨고 예슬이가 쐈다. 덕분에 후식까지 잘 먹었다 멋있다!
우리는 끝나고 서석동에서 학동 - 백운동 - 주월동 교차로를 지나 풍암동 예슬이집을 찍고 동천동에 미르를 내리고 임동으로 왔다. 버스로는 수백번 와봤는데 야간운전으로는 동네 아닌 곳은 처음이라 너무 너무 떨렸다. 그래도 친구들이 도와줘서 할 수 있었다.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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