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7일 운전면허를 따고 운전한지 벌써 한 달이 되었다.
면허증을 따자마자 차를 몰고 돌아보니 별의 별일이 다 있었다.
아무래도 나 자신에게 여유를 주지 않고 많이 몰아붙인거같다. 천천히 느긋하게 움직여야 했는데 안절부절해서 날마다 운전하는게 스트레스였다. 그러다가 결국 사고가 났고 한 템포 쉬게 되었다. 주변인들이 나를 걱정해주는 것도 눈물나게 감사했다.
'이거? 하면하고 말면 말지' ~(˘▾˘~) (~˘▾˘)~ 이런 마음으로 했어야했는데 운전면허를 땄을 때 당시에는 나의 마음가짐이 그러지 못했다.
"이 시험을 반드시 통과하고 면허증을 꼭 따야돼" 이 여운이 계속되어서 그런 것 같다.
나의 데뷔를 염려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안절부절해지고, 나는 괜찮다고 했었지만 괜찮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무리했었다.
나는 괜찮지 않았고 그냥 천천히 해도 됐었는데 내 실력을 내 자신도 몰랐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
면허 따자마자 다음날 18일 초보스티커 붙이고나서 광주 북구와 동구를 한바퀴 돌았다. 북구 끝의 패밀리랜드, 동구 끝의 무등산을 들리고 다시 돌아오는 데에 28.5km를 주행했다. 미르에게 많이 고마웠고 운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 날.
아빠랑 광주에서 장성으로 가는데 고속도로 타고 29.1km 운전하는데 이 날 고속도로를 처음으로 가서 또 다른 떨림을 느끼고 왔다.
출발 전, 차량 방전까지 더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초보운전 아주 빡세게 친구에게 30km 아빠께 30km 사이좋게 배웠다.
두 번의 차량방전, 한 번의 접촉사고, 사이드미러, 전조등, 계속된 새로운 길 개척.. 이 모든 허슬과 후회와 일련의 과정들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차선을 무리해서 바꿀 필요도 없고, 차선이 너무 많다싶으면 일방로 등 다른길로 돌아가도 된다. 누가 추월을 하거든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나는 여러 사람 생각하느라 마음이 복잡했는데 나도 다른 드라이버처럼 마음이 느긋해져야겠다. 답답하면 그들이 알아서 간다. 나도 어짜피 그 사람이 추월할 공간을 충분히 주면 되니까.
지금은 오늘 한 번으로 모든걸 해낼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1mm 주차 좀더 잘하고 내일 1mm 좀더 잘하고 이런식으로 늘어가고 6개월 뒤에는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에 최대한 복잡한 길은 피하고 쉬운 길로 가고 양보하는게 마음이 덜 아프다.
숙련된 운전자들도 복잡한 운전을 잘하겠지만 '잘하는 것과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게 당연하거라 생각하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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